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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미나//지역 문화콘텐츠

부산, 영화ㆍ금융 `업그레이드`…미래형 국제도시로

[동남권 산업지도 바뀐다]

문화콘텐츠컴플렉스 내년 완공
스튜디오ㆍ게임업체 입주
해양ㆍ금융기관 이전 맞춰
클러스터 구축…시너지 극대화
원전ㆍ플랜트도 고부가산업 부상

부산국제영화제로 부산이 영화도시로 떠오르면서 영화촬영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사진은 부산 해운대시장에서 지난해 찍은 영화 '해운대'의 한장면.

부산이 영화 영상과 해양 · 금융 산업 업그레이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012년 공공기관 이전에 맞춰 클러스터 구축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원전과 해양플랜트 산업도 미래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웃 울산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남권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 목표다.

2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 공사 현장.201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뼈대 만들기 작업이 한창이다. 영화제작과 스튜디오,게임산업 업체들을 입주시켜 영화도시 부산을 영화산업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의도에서 추진되고 있다. 인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상센터도 준비 중이다. 색깔과 소리 등을 조절하는 영화 후반작업시설은 벌써 들어서 외국영화 후반작업도 하면서 영화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12년이면 이곳 6만1000㎡에는 영화진흥위원회와 영상물등급위원회,게임물등급위원회 등 영화 영상기관 3곳이 입주한다.

해운대 요트경기장 내에 입주한 부산영상위원회와 기장군에 영화 촬영장 등이 들어서면 해운대와 기장을 잇는 벨트는 한국영화제작의 산실이 될 전망이다. 센텀시티에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 · 신세계백화점 · 롯데백화점이 있고, 차로 5분거리인 수영만 매립지에는 부산의 고층 아파트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는 특급호텔들과 화랑들이 몰려들면서 이 일대가 부산의 최고 부자동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주자인 해양클러스터도 영도구 동삼동 일대(61만6000㎡)에 들어서고 있다. 부산해사고와 국제크루즈터미널, 부산해양경찰서는 벌써 가동 중이다. 국립해양박물관과 한국해양수산연수원,해양환경기술센터,해양소방서는 한창 공사 중이다. 이전 공공기관 중에서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4월 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해양연구원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도 착공을 준비 중이다.

해양선박 특화금융지를 지향하는 부산의 꿈도 남구 문현동 금융지구(10만3000㎡)에서 무르익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이 내년 4월 창사 기념일에 맞춰 입주하기 위해 한창 공사 중이다. 한국은행과 부산은행도 오는 12월과 내년 1월에 착공한다. 한국거래소와 농협부산본부 등과 부산에 이전하는 6개 금융 공공기관이 입주할 부산국제금융센터는 지난 5월 토목공사에 이어 9월 건축공사에 돌입, 2013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한국주택금융공사,증권예탁결제원,대한주택보증과 한국남부발전,한국청소년상담원이 입주하면 틀을 갖출 전망이다.

원전과 해양플랜트사업도 부산의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시는 울산의 현대중공업,경남의 두산중공업을 지역기업과 연결시켜 나갈 방침이다. 우선 울산과 협력시대를 열었다. 지난달 26일 울산시와 기장군 장안읍과 서생면 일대를 동남권 광역원자력벨트로 공동구축키로 합의, 공조체제를 가동시키고 있다. 부산은 수출형 신형 연구로 유치 및 관련산업을,울산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산업의 유치를 중심으로 협력한다는 것이다. 해양플랜트 제작 · 운송 · 현장설치까지 책임지는 '턴키방식(일괄수주방식)'으로 건조할 능력을 갖춘 한국 조선기업들의 장점을 살려 관련 기자재산업을 육성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주수현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부산은 경쟁력 있는 산업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신산업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국제도시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영화산업과 조선 및 기계부품산업,공공기관 관련산업,원전 및 해양플랜트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