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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여! 다함께 사랑하고 다 함께 즐기자

연극이여! 다함께 사랑하고 다 함께 즐기자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장창석 집행위원장
[2010-07-16 오후 5:46:00]
 
 

▲ 장창석 집행위원장.
"연극, 한마디로 정의하면 사랑하고 즐기는 것(愛樂)이라 할 수 있겠죠."

통영연극예술축제 장창석 집행위원장이 말하는 연극축제의 지향점이다.

"연극은 원시시대부터 시작된 일상과 괴리를 허물고 즐기는 예술이죠. 그러기에 함께 웃고 즐기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올해는 관객 참여의 장을 지난해 보다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입니다."

세파에 지친 일상을 조금이나마 탈피하고 즐기기 위해 웃음 가득한 무대를 많이 준비했다.

때문에 전통적인 연극과 연극의 경계선에 놓여있는 뮤지컬, 넌버블씨어터, 댄스씨어터 등 뜨거운 열정과 톡톡 튀는 작품을 엄선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예술의 고장인 통영의 유명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재창조하고, 또 다른 장르의 이야기를 연극의 힘을 빌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작품도 과감히 도입했다.

매니아를 위한 유료 연극을 겹치지 않게 배치하고, 시민 동참을 위해 프린지 야외무대를 확대한 것도 관객을 위한 배려다.

또 그동안 극단 벅수골의 이름처럼 연극을 사랑했고, 벅수처럼 연극을 지킨 이들과 섬에서 연극이라는 새 장르를 맛본 어르신, 연극을 통한 수다와 시낭송의 주부들, 초등학생들의 어린이 군점 등 각 연극에 입문한 아마들의 데뷔 무대도 마련돼 있다.

"이번 축제가 관객들에게 연극예술의 다양성을 전하고, 참여하는 예술로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자연스러운 문화의 정착, 시민참여의 확대는 통영연극축제가 더욱 독창적인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관광·예술 통영이 조화를 이루며 시의 브랜드 가치 창출, 문화콘텐츠 개발에 기여할 수도 있게 될 겁니다."

하지만 장 위원장은 고민도 그에 못지 않게 많다.

2008년 한국신연극탄생 100주년을 맞아 통영소극장연극제를 통영연극예술축제로 확대 재생산은 국내외 연극계 신성한 충격을 던졌다.

지난해 역시 세계의 문호와 통영문호들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새롭게 해석하고 표현하는 실험적인 작품들로 한반도 남단의 조그마한 항구 도시에 연극인들과 관광객들을 속속 불러 들였다.

하지만 이제는 3년차. 통영연극제가 또 한번 도약을 할 차례이다.

그러기에 "앞으로의 연극축제 방향과 예산, 그리고 브랜드의 지향성을 이번 연극제가 끝나면 다함께 평가하는 시간을 가질 것" 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극예술축제는 17일부터 26일까지 전국 29개 연극단체가 29개의 작품으로 모두 50회의 공연을 통영시민문화회관과 벅수골소극장, 문화마당 등에서 올린다.

김영화기자(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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