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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여권 '세대교체' 신호탄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여권 '세대교체' 신호탄

노컷뉴스 | 정재훈 | 입력 2010.07.08 10:33

[CBS정치부 정재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신임 대통령실장으로 임태희(54) 고용노동부 장관을 내정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임 장관의 대통령실장 내정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국민소통과 서민친화라는 이번 청와대 조직개편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인선으로, 중도실용.친서민정책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임 실장 내정자는 경기 성남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3선 국회의원(16.17.18대)이다.

한나라당 대변인, 정책위원회 의장, 여의도연구소장 등 당의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정무적 감각과 정책수행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지난해 9.3 개각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특히,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친이(친 이명박), 친박(친 박근혜)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 성향이었으나 대선 본선에 들어서는 대선후보 및 당선인 비서실장을 연이어 맡아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의중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최측근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싱가포르에 파견돼 북측 인사들과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이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 수도권 출신의 합리적 중도주의자로 당정과 국회와의 관계가 원만하고 영호남 지역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등 대화와 조정능력을 통해 이 대통령을 잘 보좌해 국민통합과 정치선진화 등의 과제를 풀어나갈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이동관 수석은 "이 대통령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비판의 목소리도 경청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정길 현 대통령실장보다 14살이나 적은 50대 실장의 발탁으로 '젊은 청와대'의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오는 14일 한나라당 지도부 선출과 이달 중순 개각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임 내정자는 일단 노동부 장관 업무를 계속 수행하다가 다음주 중으로 예상되는 수석진 인사가 마무리되면 함께 임명장을 받고 공식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논란이 됐던 의원직 문제도 관례에 따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 수석은 "임 내정자는 가장 유력한 후보였지만 다만 의원직 문제가 걸렸는데 본인이 흔쾌히 집권 후반기 성공한 정권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솔직히 처음부터 임태희냐 아니냐였지 여러 후보가 거론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통령실장이 내정되면서 청와대 참모진 인사도 이르면 오는 11일쯤 발표될 전망이다.
floy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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