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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심에 선 한국, 실감했죠"

"세계 중심에 선 한국, 실감했죠"

  • 입력 : 2010.07.05 03:02

'G20 대학생회의' 참석 서미정씨

"단체 사진을 찍을 때 '한국이 가운데에 서라'고 권하더군요."

지난달 말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관련 행사인 '마이 서밋 2010(My summit 2010·G20 대학생 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서미정(23·서울대 법대 4학년)씨는 "토론토에서 한국 대표여서 주목받았다"고 했다.

'마이 서밋 2010'은 캐나다 정부가 G20 국가에서 7명씩 총 140명의 대학생을 초청해 G20의 역할과 세계 경제를 주제로 토론하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선 정부가 'G20 서울회의 대학생 홍보단'으로 선발한 7명이 참석했다.

서미정씨. /이준헌 객원기자 heon@chosun.com
서씨는 토론토에서 높아진 한국 위상을 실감했다고 한다. 행사 후 파티에서 140명이 단체 사진을 찍는데 다들 '한국 대표들이 가운데 서라'고 하더라"는 것. 서씨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며 "회의하다 잠시 쉬는 시간이면 각국 대표들이 찾아와 한국 경제에 대해 묻는 바람에 거의 쉬지 못했다"며 웃었다. 독일 대표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유독 한국만 안전한 이유'를 묻기도 했다.

12년 전 외환위기 때 홍콩에서 초등학교에 다녔던 서씨는 "감개무량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했다. 그는 "외환위기 당시 한국은 경제위기를 겪는 불쌍한 나라 취급을 받았지만 불과 10여년 만에 세계가 관심 갖는 나라로 컸다는 게 뿌듯하다"고 했다.

서씨는 그러나 4개월 남은 G20 서울회의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을 걱정했다. "토론토에서는 택시 기사들도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아시아 경제에 대해서 물어볼 정도인데 정작 우리는 'G20이 서울에서 열린다'는 정도만 알고 있는 것 같아요."서씨는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발돋움한 우리 모습에 자부심을 갖고 월드컵 16강을 응원하듯 모두들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