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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인재 키울 녹색역량의 출발점은 ‘존중’ 지속가능발전교육 콜로퀴엄을 조명한다

녹색인재 키울 녹색역량의 출발점은 ‘존중’ 지속가능발전교육 콜로퀴엄을 조명한다 (2) 2010년 05월 07일(금)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 시민의식, 훈련 등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지난 4일 열린 제1회 ‘지속가능발전교육과 녹색·창의인재’ 콜로퀴엄에서 진미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아젠더21의 36조항의 구문을 소개하며, 지속가능발전과 녹색·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해답을 제시했다.

▲ 아젠다21을 설명하며 녹색인재에 대해 정의하고 있는 진미석 연구위원. 

인적자원의 변화가 필요

‘아젠다21’은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환경과 개발에 관한 유엔 회의’가 지구환경보전의 기본원칙으로 채택한 ‘리우 선언’의 세부실천계획이다. 즉 리우선언이 지구 환경보존을 위한 총론적인 헌장이었다면, 아젠다21은 지구보전을 위한 규범을 각론에 들어가 실현시키기 위한 ‘행동계획’인 셈이다.

300쪽이라는 방대한 분량의 아젠다21의 주요 관심 분야는 △자연경관과 기후를 포함한 환경문제부터 △인간의 기본욕구 △건강 △부양 △노동 △에너지 △지식 및 정보통신등 매우 다양하다.

아젠다21은 “녹색성장은 녹색기술에 기반한 경제성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해가는 대안적인 발전모델”이라며, “녹색성장사회를 위해 무엇보다 사람, 인적자원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교육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위한 지식, 가치, 행동, 삶의 유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진 위원은 이러한 개념을 기반으로 구성한 녹색인재나무 메타포를 소개하며, 녹색인재에 대해 정의했다. 녹색인재나무는 뿌리, 줄기, 가지, 열매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사회 전체 구성원의 녹색역량, 창의적 청소년, 녹색과학기술인력, 녹색서비스인력을 나타낸다.

진 위원은 “녹색인재나무는 각각의 구성요소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각 부분을 더욱 강건하게 만들어간다”면서 “녹색인재나무의 지속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은 창의성과 전문지식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융합적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 녹색인재나무는 각각의 구성요소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각 부분을 더욱 강건하게 만들어간다. 

타인에 대한 존중이 핵심이다

그렇다면 녹색인재는 어떻게 키워야 할까. 진 연구위원은 “녹색역량을 구성하는 관점과 인식의 출발점은 존중”이라고 강조하며, 유엔의 지속가능발전교육위원회의 정의를 소개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의 핵심은 타인에 대한 존중, 현재에 대한 존경과 미래 세대를 위한 존중, 지구와 지구가 제공해 주는 모든 자원에 대한 존중이다.”

위원회의 설명에 따르면 환경, 경제성장, 사회 간의 관계에 대한 사회 구성원의 존중은 태도와 행동의 변화를 불러온다. 예를 들어 존중과 녹색 관점을 기반으로 지구온난화, 환경변화, 에너지부족, 생물다양성, 인구예측 등의 문제에 대한 지식을 갖추게 되면, 일상생활에서 실행할 수 있는 실천적 행동이 만들어진다는 말이다.

▲ 학교교육 현장에서도 환경의 녹색화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청소년기의 창의성이 중요

진 위원은 인문학과 녹색역량, 비형식교육과 녹색교육, 창의적 학교교육시스템, 녹색기술인력 양성 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특히 녹색교육 프로그램은 구체적인 기술이나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문학적 내용과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며, 관료적이고 변화에 느린 학교교육보다 비형식교육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는 4500여개의 평생교육기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1만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청소년기에 길러지는 창의성은 녹색기술 등 첨단과학기술인력으로 양성할 수 있는 기본 자질이므로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창의성은 탈산업화사회,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가기 위한 핵심이자 녹색성장의 패러다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진 위원은 “녹색성장사회로의 사회발전 패러다임 변혁은 국가의 중요 의사결정집단일 뿐만 아니라 전 사회구성원들의 동의가 요구되며, 환경인지적, 미래인지적으로 구성원들의 의식이 변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녹색인재를 동력으로 녹색성장을 제대로 구현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국가로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말로 발표를 마쳤다.

이번 콜로퀴엄에는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전택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권대봉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등 공동주최 기관장을 비롯해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동원 KAIST 문화과학대학 학장, 박경수 교육과학기술부 거대과학기반과 과장, 조숙경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사업단장, 이재영 공주사범대 환경교육과 교수, 김왕동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등 녹색성장 및 창의인재 양성 관련 분야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 지속가능발전교육과 녹색인재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현안과 지속가능발전의 접목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진행될 2010년 지속가능발전교육 콜로퀴엄 시리즈에서는 교육과정, 교수학습, 지역발전, 교육선진화 등 국내 다양한 교육 현안 및 과제와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접목을 다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발전교육이 우리나라의 교육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이슈를 이해하고 함께 대응하는데 어떤 잠재적 편익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국내 환경교육을 확장하고 녹색성장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회의 연재를 통해 또 다른 시각으로 본 지속가능발전교육에 대해 접근해보고자 한다.

장미경 기자 | rose@kofac.or.kr

저작권자 2010.05.07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