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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글, 모바일광고 제휴

스마트폰 광고 공동수주 나서…수익 30%씩 배분키로

KT가 급성장하는 모바일광고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세계 최고 인터넷 기업인 구글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지난해 11월 애플 아이폰을 국내에 유통시키면서 애플과 전략 제휴한 `통신공룡` KT가 이번에는 구글과 협력하기로 해 모바일 분야의 글로벌 합종연횡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의 모바일광고 전문 자회사인 KT엠하우스와 구글 자회사인 애드몹(AdMob)은 모바일광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양사의 광고 영업력과 네트워크를 공유하기로 하는 계약을 최근 마무리짓고 양사 협력을 개시했다.

KT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해외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국내 대기업들을 1차적인 모바일광고 수요자로 여기고 국내 시장조사와 광고주 발굴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한국타이어, LG전자 등 수출ㆍ서비스 기업들이 모바일광고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애드몹은 이들 한국기업의 모바일광고를 탑재할 유력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연결해주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모바일광고로 거두는 수익은 기본적으로 앱 개발자에게 40%를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KT와 구글이 30%씩 나눠 갖게 된다.

현재 5개 국내 광고주에 대한 모바일광고 테스트가 진행 중이어서 양사 협력의 가시적 성과가 조만간 도출될 예정이다. KT 측은 올해 50여 개 광고주를 발굴할 계획이다. KT 측의 고위 관계자는 "모바일광고는 이제 초기단계"라며 "국내 스마트폰 보급이 400만~500만대에 달하는 시점부터는 모바일광고 단가가 인터넷 광고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스마트폰 이용자는 130만명을 넘어섰다.

주목할 점은 KT와 구글이 애플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광고의 텃밭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다. 애플은 올 들어 모바일 광고업체인 콰트로 와이어리스를 인수해 구글과 치열한 모바일광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황인혁 기자 /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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