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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유통 배급

국내서 아이패드 구입할 때 가격은?

애플의 태블릿 PC(휴대용 터치스크린 PC) `아이패드`가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전역에서 출시된 가운데 국내 시판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가격 문의가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쇄도하고 있다.

11일 아이패드 구매대행 사이트와 이베이(www.ebay.com) 등의 미국 현지 아이패드 판매 사이트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가격은 한화 66만(16GB기준)∼95만(64GB기준)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일 주요 외신들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기자회견 발언을 인용, `아이패드`가 출시 6일 만에 45만대 팔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내서도 아이패드 구입 문의가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 일부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아이패드 16기가바이트(GB), 32GB 제품들은 이미 품절됐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국내 소비자들은 이베이에서 직접 아이패드를 구입에 나서고 있다.

구매대행 사이트 중 하나인 몰테일닷컴은 아이패드 16GB 모델의 총 구매 가격을 614.43달러로 책정했다. 아이패드 16GB의 제품 가격은 499달러지만 세금과 환경 부담금이 붙어 미국 내 소매가격 555.65달러(미국 캘리포니아주 기준)가 된다. 여기에 카드수수료 5%와 배송료를 감안하면 16GB 아이패드 가격은 610달러 선으로 높아진다.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69만원 정도다.

해외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하면 가격은 조금 저렴해진다. 이베이에서는 국내까지 배송료를 포함해 16GB 모델은 594달러, 64GB 모델은 755달러에 판매된다. 한화로 환산하면 각각 66만원, 84만원 정도다. 세금을 더하면 아이패드 16GB는 72만원, 아이패드 64GB 는 93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아이패드는 아직 한글 지원이 되지 않는다. 메뉴는 모두 영어로 사용해야 하고 한글 입력을 위해서는 별도의 앱을 구매해 메모장에서 한글로 글을 쓴 뒤 이를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붙여 넣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 아이패드 출시 후 넷북 가격 하락세

 애플이 초반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가운데 최근 아이패드의 라이벌 기기로 꼽혀 온 넷북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등장이 그간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IT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어 온 넷북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을 통해 팔린 넷북의 평균 판매 가격이 아이패드 시판 전인 지난달 29일 340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아이패드 시판 이후인 지난 7일에는 322달러로 5%가량 떨어졌다.

 아마존닷컴을 통한 넷북의 평균 판매 가격이 지난달 1일 대당 350달러 수준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3월부터 넷북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IT 시장 분석가들은 "아이패드 평균 가격이 대당 499달러로 넷북 가격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수준인데도 아이패드의 애플리케이션과 대형 터치 스크린 기능 등 장점이 넷북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넷북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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